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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도 진화를 한다
입력2001-10-04 00:00:00
수정
2001.10.04 00:00:00
소재얇고 갸벼워져 '입기 편한 옷' 변신 바람가죽 옷이 달라지고 있다.
'겨울 철 방한 옷' 으로 여기던 가죽 옷들이 여름을 제외한 연중 기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스타일과 컬러가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재 자체가 가벼워지는 등 입기 편한 옷으로 바뀌고 있다.
또 가죽 옷은 실크나 모피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광택이 풍부하고 소재가 고급스러워 패션과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패션 다니엘에스떼 한정희 디자이너는 "소재의 특성상 예년에는 11월 들어서나 방한 옷으로 선보였던 가죽 옷들이 올해는 벌써부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가죽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내년도 춘하시즌까지 가죽 옷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세탁 가능한 소재도 나와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가벼운 양가죽, 염소가죽 등 천연가죽이 대부분이지만 가죽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 실용적이고 가벼운 인조가죽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표면을 코팅 처리해 내구성을 높이고 오염이나 물기가 묻어도 잘 스며들지 않도록 한 제품과 폴리 소재를 합성해 물 세탁이 가능한 옷도 등장했다.
◇색상은 블랙ㆍ브라운이 기본
블랙, 브라운, 아이보리 등 기본 색상부터 레드, 스카이 블루, 오렌지, 겨자색 등 파스텔 색상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천연 가죽일수록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블랙이나 브라운 등과 같은 기본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몸의 실루엣을 최대한 살려 입는다
가죽 옷은 헐렁하게 입으면 멋이 없다. 몸에 약간 달라붙으면서 몸의 실루엣을 최대한 강조해줘야 세련된 가죽의 느낌을 살릴 수 잇다.
또 가죽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니트류와 함께 입는 것이 어울린다.
가죽 재킷의 경우 넥타이 차림보다는 니트 셔츠나 남방+조끼차림으로 입는다. 블루종 안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 넥이나 라운드 니트 셔츠가 무난하다.
여성용 가죽 옷으로는 집 엎 블루종이나 무릎 길이의 트렌치 코트류가 대부분인데 이번 시즌에는 가죽 스커트도 등장, 스커트와 상의를 슈트로 입을 수 있게 됐다. 가죽 옷과 어울리는 마무리 소품으로 머플러나 니트 모자를 활용하면 멋스럽다.
◇최신 유행 스타일은
검은 색의 가죽 재킷이 단연 인기다. 브라운이나 레드 컬러의 '블루종'도 눈에 띈다.
여성용 가죽 바지는 발목 길이까지 오는 9부 스타일이 유행이다. 바지나 스커트 모두 타이트하게 입어야 가죽 특유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소재가공 기술로 가죽이 얇고 부드러워지면서 코트와 점퍼 중심이었던 것에서 가죽 재킷, 바지, 스커트, 셔츠 등 다양한 옷들이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가죽으로 된 정장까지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을 정도다.
가을 겨울철 특히 많이 입게 되는 무릎 길이의 트렌치 코트 스타일과 단추 여밈이 드러나 있지 않은 하프 코트 길이의 스타일도 강세다.
한 겨울까지 입을 수 있도록 안에 얇게 누빈 패딩이나 울 안감을 탈ㆍ부착할 수 있도록 해 보온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많다.
◇가죽 옷 입을 때 주의할 점
천연 가죽 일수록 물, 향수, 스프레이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가죽 옷을 입고 알코올이 들어간 향수를 뿌리면 얼룩이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출 후 먼지 등은 면 헝겊으로 털어내고 닦아주는 것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비결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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