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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회장 심장수술 받을듯

재판일정등 차질 불가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 심장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이 이뤄질 경우 회복시간 등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일정과 검찰 수사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김 전 회장측 관계자는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현재 상태라면 다음주 초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받을 수술은 가슴을 열어 막혀 있는 심장혈관이 제 기능을 하도록 우회혈관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라며 “수술을 하더라도 완치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의사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실제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속행공판에서 검찰 신문 도중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법정 밖에 비상대기 중이던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은 병원 진료 결과 심장 상태가 나빠 3개 혈관 중 2개가 완전히 막혔고 나머지도 절반 가량 막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약물치료만으로는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판단,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26일 김 전 회장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에 제출했다. 소견서에는 수술시간만 6시간 가까이 걸리는데다 완전 회복에는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언급돼 있어 자칫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물론 재판일정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김씨가 다음주 초 수술을 받을 경우 법원은 조만간 김씨가 신청한 구속집행정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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