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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감량경영 본격 돌입

환율급락·유가불안등 재무구조개선 주력종합상사들이 당초 매출 목표를 줄여 잡고 이익도 낮추면서 본격적인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의 환율 급락과 유가 불안정 등으로 경영여건 이 악화되면서 수출목표 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연초 19조8,11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들어 18조5,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1,648억원)보다 낮은 1,500억원대로 고쳐 잡았다. 이는 올 1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낮은 4조5,919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약 5% 감소한 301억원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몸집 부풀리기 보다는 관계사 지분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축소해 지급이자를 낮춰 부채비율을 150%대까지 낮추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SK글로벌도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 18조360억원보다 낮은 17조5,000억원대로 낮춰 잡고 외형 확대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SK는 정보통신, 패션사업 등 내수 판매의 호조로 2000년에 비해 매출이 4조원이상 급증했으나 올 1ㆍ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준 4조원대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575억원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삼성물산은 연초 33조원의 매출과 185억달러의 수출 목표를 내세웠으나 최근 들어서는 아예 연간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1ㆍ4분기 매출은 8조5,3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감소하고 영업이익(424억원)도 같은 기간 47.1%나 줄었다. 최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려잡았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1ㆍ4분기 매출(1조5,3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상 감소한 상태며 영업이익(148억원)도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 지난 수년간 계열분리로 인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관계사 수출대행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외형이 크게 축소된 현대상사 역시 올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관계사 부실로 인한 악몽에서 벗어나 사업구조 재편과 흑자 전환에 주력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상사들의 축소 경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경영 상황이 매우 불확실해 매출증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실화하는 방향쪽으로 경영의 목표를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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