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이날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부상' 보고서에서 "미국ㆍ일본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센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 "시장참가자들이 출구전략에 미리 대비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혼돈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출구전략 시행 이전에는 시장이 고용·주택 등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때는 채권가격 하락, 달러 강세, 주가 혼조 등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출구전략이 시행된 뒤에는 금융시장 내 위험 선호 심리가 증가하면서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 더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행태)가 성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센터는 또 일본의 국채금리(10년물)가 1% 가까이 오른 것을 두고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가능성을 보인 첫 사례"라며 "정책의 실효성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일본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주가상승(하락)-금리상승(하락)-엔화약세(강세)라는 기존 틀을 유지해 '이상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앞으로 엔화약세·주가상승의 지속 여부나 재정건전화 노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