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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삼성테크윈

항공기사업 성장성 부각… 연 매출 3조 시대 연다

글로벌민간항공기 시장 호황에 엔진부품 중장기적 호조세 전망

반도체 시스템 매출도 회복세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삼성테크윈의 R&D센터 전경. 삼성테크윈은 올해 항공기 엔진 시장의 성장성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테크윈


여기저기 벚꽃의 향연이다. 긴 겨울을 참아내고 꽃망울을 터뜨린 터라 더욱 아름답다. 오랜동안 실적 정체에 시달리다 다시 성장의 기운이 도는 주식도 투자자들에게는 봄꽃만큼이나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증시전문가들은 봄꽃같은 주식으로 삼성테크윈(012450)을 꼽고 있다. 적지 않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그동안 매출과 이익이 정체됐지만 올 2·4분기부터는 다시 성장 엔진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민간항공기의 가파른 수요 증가와 한국항공우주(KAI)의 잇딴 방산 수주는 삼성테크윈의 성장에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최근 4년간 연속으로 2조9,000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매출액도 올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중장기적 성장세에 다시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60억~514억원에 달해 기존 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나 올 1분기에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는 그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 증가 배경에는 항공기 엔진 등 파워시스템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다. 미국의 양대 전투기 엔진제조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와 플랫앤휘트니(P&W)의 공식 라이센스 제조업체다. 또 KAI의 군용기 엔진사업의 핵심파트너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민간항공기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삼성테크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시장은 지난 2012년 2만대에서 2013년까지 4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인데, 이중 교체 수요가 1만4,000대에 달해 삼성테크윈에도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와 보잉의 지난해 신규 수주와 연말 수주 잔액이 각각 40%, 17% 급증해 민항기 엔진 부품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KAI도 이라크에 T-50(고등훈련기)를 11억달러어치 수출계약하고 이어 필리핀,폴란드, 터키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도 삼성테크윈에는 호재다. KAI는 올해 7조원대의 수주 목표를 잡고 있는데 삼성테크윈은 KAI 수출액 가운데 10~15%가 매출로 반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올해 파워시스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 급증한 1조1,900억원에 달해 이익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아울러 반도체 시스템 매출의 경우 1분기에는 632억원으로 부진하지만 2분기에는 963억원으로 크게 늘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속기 칩마운터 점유율이 30%대 후반까지 상승했고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속기 칩마운터의 초도 매출이 이르면 2분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 부품사업은 최근 매각 이슈가 부각돼 상반기 내 사업 재편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저수익성 사업 정리와 주력 사업 자원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효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실적 전망이 다시 상향되는 사이클에 진입해 올해는 항공기 엔진및 부품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보안사업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시큐리티 사업은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블루오션인 스마트 홈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통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 장비 사업은 고부가가치의 주문형 압축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국, 러시아 등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테크윈 주가를 보면 지난 2010년말 12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실적이 정체에 나서면 주가도 하향곡선으 그리면서 2011년 말 5만원대로 추락한 이후 지금까지 좁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올해 기대처럼 매출이 3조원대를 돌파하고 성장엔진이 다시 가동될 경우 주가도 이에 부흥하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매출액은 올해 3조1,39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3조4,500억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올해 2분기 이후에 이익모멘텀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품 사업의 매각 추진으로 반도체및 에너지 장비 중심으로 올 하반기에 신규투자가 집중되면서 내년 이후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항공분야 실적 꾸준… 올 영업익 11.8% 늘듯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

삼성테크윈은 정밀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엔진과 군수장비 사업, 그리고 시큐리티 장비와 반도체 장비·부품 사업 등 여러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어, 회사의 명확한 특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수 년간 진행된 디지털카메라 사업부 분할, 카메라모듈 사업 정리, CCTV사업 양수, 삼성탈레스 지분취득, 그리고 반도체부품 사업부 정리 계획 등을 통해 확실히 B2B 및 B2G 중심의 종합장비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 및 에너지, 화학 계열사들간의 시너지를 위한 연결 고리를 담당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2010년 이후 4년 연속 매출액이 2조9,000억원에 정체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였고,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분기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 기대를 모았던 고속 칩마운터의 납품 지연 문제도 개선 작업을 거쳐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군 장비 개량화와 맞물린 K9자주포 업그레드가 진행되는 등 군수장비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이 예상되고, 엔진부문에서는 보잉787기 엔진 물량 증가와 한국형 전투기와 기동헬기 등과 관련된 국책사업으로 추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엔진의 경우 개발비 상각이 완료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적은 매출 3조1,000억원(+6.6%), 영업이익 1,371원(+11.8%), 순이익 1,528억원(+14.8%)으로 매출 3조원 벽을 돌파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7년간 삼성테크윈의 월별 주가 수익률을 점검해보면, 3월, 4월, 5월 세달 동안의 월평균 주가 수익률이 각각 11.9%, 9.5%, 12.2%를 기록할 정도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일종의 단기 투자 아이디어로 활용해 볼만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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