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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폐감별기 시장이 뜬다

위폐감별기 시장이 뜬다 올 1월부터 시작된 2차 외환자유화 조치로 미달러화의 유통이 활발해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폐의 진위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위폐감별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폐감별기 시장의 70%이상을 일본이나 미국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슈퍼노트'까지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개발출시,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엠텍월드(대표 천세익 www.mtechworld.com)가 개발한 '머니체크(Money Check)'는 현재유통되고 있는 위폐에 대해 99% 식별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88년 이전 발행의 구권에 대해서 일본감식기는 진폐를 위폐로 판별하지만 이 제품은 오판률이 1~2%대로 불과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가격도 외제의 절반값에 불과한 130만원대며 0.7초의 감별속도와 1.4kg의 무게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미 동남아와 중동지역에 24만달러 어치가 수출됐으며 국내에도 조달청에 300여대가 공급된 가운데 북한 금강산휴게소, 주요은행, 공항 등에 시험 설치돼 운용중이다. ABM테크(대표 조영환 www.counterfeitabm.co.kr)도 초정밀 위조지폐를 가려낼 수 있는 자동감별기(모델명 UCD-2000)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하나의 감별기로 달러화뿐만 아니라 원화, 위안화, 유로화까지도 판별이 가능하다. 특히 스캔방식을 사용, 어느 방향에서도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80만원대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중 가장 저렴하다. 조영환 사장은 "부품의 99%이상을 국산화함으로써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엑스티엠(대표 정훈 www.xtm.co.kr)도 '위조달러 감별기(모델명 D-100)'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제품은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제품에 장착된 센서는 적외선, 자외선, 컬러, 마그네틱, 지질분석센서 등 모두 5가지. 이들은 빛을 비췄을 때 반사 또는 투과되는 파장대역의 변화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가격은 130만원대. 동희산업(대표 신선식)도 위폐감별기(모델명 CF100)를 생산중에 있다. 센서를 통해 적외선과 자외선을 쏘아 지폐가 통과시키거나 반사하는 양을 측정하고 마그네틱과 형광물질의 성분까지도 분석, 지질의 특성과 인쇄상태 및 잉크성분을 판별하고 있다. 분당 8백매까지 처리하는 계수형이며 가격은 200만원선이다. 엠텍월드의 천세익사장은 "한국방문의 해,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 및 부산아시아게임등으로 외환거래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위폐조직의 돈세탁기지화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조화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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