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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추석 상생경영' 훈훈

자금난 시달리는 협력사 대금 미리 결제<br>귀향길 교통편 지원·추석선물등 제공도

‘우리는 한 가족.’ 삼성전자ㆍ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극심한 내수침체와 원자재가 급등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거래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에 거래대금을 미리 결제해줌으로써 숨통을 열어주는가 하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귀성교통편을 제공하거나 추석선물을 주는 곳도 있다. 경기불황으로 다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추석이 민족최대의 명절인 만큼 서로 돕는 ‘상생경영’을 통해 정(情)을 나누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선(先) 결제로 자금난 숨통 열어준다=포스코는 거래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결제자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외주 파트너사(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다음달 초에 결제할 예정인 자금 600억원을 추석 전에 미리 정산하고 일반 자재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현재 1주일에 2회씩 자금을 결제해주던 것을 추석 전까지 매일 결제함으로써 4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와 함께 매월 말 공사 진척도에 따라 자금을 결제하던 공사참여 업체들에 대해서도 이달에는 정산기준일을 15일로 앞당겨 중간 정산함으로써 500억원을 선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그룹도 최근 사장단 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약 1,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석 전에 결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3~4일, 많게는 1주일 정도 결제일이 앞당겨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현금결제를 해주기로 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추석 전인 오는 24일까지 200여개 협력ㆍ거래업체에 거래 대금을 전부 지급한다. 삼성SDI도 이달 결제일을 25일에서 23일로 앞당겨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ㆍ2차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주 단위로 끊어 결제해주고 있으며 어음 만기가 60일을 넘으면 초과분 이자와 수수료를 얹어서 결제해주는 등 협력업체를 배려해주고 있다. ◇귀성 교통편 지원, 추석선물 제공도= 추석을 앞두고 귀성교통편 지원이나 추석선물 등을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INI스틸은 이번 추석에 회사가 운영하는 귀성 교통편을 자사 직원뿐 아니라 공장 협력업체 직원들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매년 직원들에게 지급해오던 상품권 등 추석선물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도 울산과 순천공장 등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자사 직원들과 같은 금액의 추석 선물을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추석 보너스 100%를 지급하는 한편 수원과 기흥ㆍ구미사업장에 모두 250여대의 귀향버스를 배치해 사원들의 귀향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각 사업본부별로 귀향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추석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식비ㆍ교통비와 함께 5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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