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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박진수 부회장은 자신의 가장 큰 꿈은 "LG화학을 R&D(연구개발)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객사가 소재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LG화학'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LG그룹의 모태이자 국내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LG화학은 박 부회장의 말처럼 지속적 설비투자 확대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첨단소재와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도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G화학은 올해 고흡수성수지(SAP) 설비 증설과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증설 등 설비 투자에 약 1조7,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연간 R&D 투자 금액을 올해 6,000억원에서 오는2018년까지 9,000억원수준으로 50% 이상 확대한다. R&D 인력도 현재 3,100명에서 같은 기간 1,000여명을 늘려 4,100명 이상으로 규모를 키운다고 LG화학측은 밝혔다.
전사(全社) 뿐만 아니라 각 사업본부에서도 차세대 핵심 소재 개발과 배터리 기술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기초소재사업본부는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해 '선도 제품 개발 및 제품 구조 고도화'를 한 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금속 대체용으로 각광받는 EP분야에서 2018년까지 글로벌 톱3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정보기술(IT) 기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EP 제품과 차량용 제품의 비중을 늘려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SAP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SAP은 1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하는 소재로 주로 기저귀 등에 사용된다. LG화학은 현재 28만톤인 생산능력을 올해 안에 36만톤으로 확대하고 2018년까지 조 단위 연매출을 올릴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합성고무 사업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타이어용 제품 비중을 현 10%대에서 2018년 40%이상으로 늘려 매출을 확대 나갈 계획이다. 또 납사크래킹센터(NCC), 고부가합성수지(ABS)처럼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사업 역시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부단히 추구한다는 게 LG화학의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CNT), CO2플라스틱 같은 신소재 개발이나 유망 소재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스마트 기기를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각종 분야로 뻗어 나가는 배터리 사업도 LG화학의 주요 미래 먹거리다. 전지사업본부의 목표는 리튬 2차 전지 분야서 세계 1등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전지는 스텝(Step)·커브(Curve)·와이어(Wire) 같은 차세대 전지 시장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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