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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미ATI] 신세기 공동경영
입력1999-10-05 00:00:00
수정
1999.10.05 00:00:00
이훈 기자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의 2대주주인 코오롱(23.5%)이 17%의 지분을 3대주주인 미국 에어터치사(ATI)에 매각하고 나머지 6.5%도 1대주주인 포철 등 국내외업체에 넘기는 등 신세기통신의 경영에서 손을 완전히 떼기로 했다.이에따라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은 포철로 단일화되고 포철은 정보통신 전문업체인 ATI와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포철과 ATI는 최대주주로서 신세기통신을 정보통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신세기통신은 경영권 단일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최근 ATI측과 신세기통신 주식 17%를 주당 2만원선에 매각한다는데 합의하고 1대주주인 포철의 동의를 받아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미국 ATI는 기존 보유지분 11.7%를 28%선으로 늘어나고 현재 25.2%를 보유한 포철은 코오롱의 나머지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게 돼 포철과 ATI사는 1, 2대주주로 동반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TI는 신세기통신의 직접 경영에 나서기 보다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데 포철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국제 철강협회 총회 참석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중인 유상부(劉常夫)포철회장은 최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철은 신세기 통신의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신세기통신 경영은 앞으로 정보통신 산업의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코오롱의 지분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덧붙여 코오롱지분 매각과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한 협의가 이미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포철 관계자는 『포철과 ATI는 그동안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경영권에 집착하기 보다는 대주주주로서 투자 수익에 관심을 갖는다는데 의견을 같이 해왔다』고 설명하고 『포철이나 ATI 모두 신세기 통신의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양사가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을 벌이기 보다는 공동 경영 파트너로 협조해 나간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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