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고점을 기록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코스닥시장에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시장에 다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 이유로 ▦코스피지수 대비 할증 부담 해소 ▦양호한 4ㆍ4분기 실적 ▦수급 개선 기대 ▦기술적 반등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 감소 등을 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99.52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 대비 4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473.82포인트로 거래를 마친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42.7%로 두 지수의 누적 수익률이 비슷해졌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의 코스피지수 대비 할증 부담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4ㆍ4분기 코스닥 기업의 양호한 실적 모멘텀도 코스닥지수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실적 추정이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3ㆍ4분기보다 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24.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7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닥시장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 과매도(적정 수준 이상의 매도 주문 현상) 국면이 나타남에 따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코스닥 지수 상승 요인으로 지적됐다. 10월 말 현재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로 2001년 이후 평균(10.8배)과 비슷한 가운데 점차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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