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현대차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의 중형 세단 ‘파사트’를 선보이며 국내 준대형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시승행사를 열고 이달 말 출시될 7세대 파사트의 국내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파사트는 가솔린 모델이 3,790만원, 디젤 모델이 4,050만원으로 책정됐다. 폭스바겐이 파사트의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그랜저의 가격은 3,048만~4,348만원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은 디젤 불모지에서 디젤 바람을 일으키고 해치백이 통하지 않는다는 시장에서 골프를 내놓으며 통념을 무너뜨리는 등 수입차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었다”며 “이제 국산 자동차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경쟁력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파사트는 지난 1973년 처음으로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500만대가 판매됐다. 이번 7세대 파사트는 2.0 TDI 디젤 엔진과 2.5 MPI 가솔린 엔진 두 종류이며 차체가 눈에 띄게 커진 것이 특징이다. 역대 파사트 중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하며 레그룸만 75mm 늘어났다. 트렁크는 529리터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박 사장은 “정통 세단의 품격과 실용성, 가격이 파사트의 매력”이라며 “하반기 시장을 움직일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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