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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이명박시장
입력2002-10-20 00:00:00
수정
2002.10.20 00:00:00
최근 경영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중에 '최고경영자 혹은 지도자가 태어나는 것이냐 아니면 길러지는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다. 몇 년 전까만 해도 최고경영자는 길러지는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으나 최근에 이르러는 태어난다는 의견이 높은 듯하다.나는 후자의 견해를 지지하고 이명박 시장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내가 이 시장을 자주 만나게 된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그간에 이 시장을 만나는 횟수가 늘어 날수록 그의 사람 됨됨이와 타고난 능력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는 한마디로 유능한 사람이요 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 주위에는 유능한 사람들은 더러 있어도 그 유능함에 어울리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
나는 3가지 점에서 그를 높이 평가한다. 첫째는 그의 일솜씨다. 무슨 일이든 맡은 일을 딱부러지게 마무리하는 일솜씨를 지켜보면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일처리하는 솜씨 이전에 더욱 두드러진 것은 일과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에 있어서의 탁월함이다. 더러는 열심히 일해서 일을 더욱 그르쳐 놓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 일의 앞뒤를 잘 살펴 일처리를 잘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이 시장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둘째로 이 시장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나 일과의 관계에서나 깨끗한 점이 돋보인다. 그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나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믿음직스럽다. 이런 점이 정치인으로서의 그에게 약점이 될 수도 있겠으나 사나이다워 좋다. 모두들 이권이나 패거리 의식에 사로 잡혀 추태를 부리는 모습들을 너무 자주 보게 되면서 그의 이런 점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셋째는 그의 본질에 대한 담백한 태도다. 그는 꽤 많은 재산을 소유한 사람인 듯하다. 그러나 그의 재산은 깨끗하게 모은 재산이다. 축재하는 과정에서 흔히 보는 어두운 구석이 없다. 그 어느때 보다 깨끗한 재물인 청부(청부)가 귀한 때다. 내가 보기에 그는 재물이 있을 만큼 있지만 한푼이라도 헤프게 쓰지를 않는다. 바로 재물관리에서 능력이 곧 그의 인격을 드러낸다.
나와 이 시장 사이는 아무런 이권도 거래도 있을 이유가 없기에 그냥 친구다. 서로가 상대를 인정하고 높여주는 친구다.
/ 김진홍 두레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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