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가 확실시되는 하나로텔레콤의 주가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에 주목해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한쪽은 두루넷 인수 후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는다며 단기 모멘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16일 “하나로는 두루넷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인수·합병(M&A)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렸다. 현대증권도 두루넷 인수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CSFB증권, UBS증권 등도 그동안 주가를 눌러온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하나로의 두루넷 인수를 계기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2강 구도로 재편, 경쟁 약화로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이 과정에서 하나로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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