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점유율 상승등으로 매출 성장 이어질듯
휴맥스 등 셋톱박스주의 실적이 고가제품 비중 확대와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주가도 상승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셋톱박스 출하량은 앞으로 4년 동안 연평균 13%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의 경우도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은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셋톱박스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기술장벽이 높은 고가제품시장에서 중국이나 대만 후발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긍정적 업황 속에 휴맥스ㆍ가온미디어ㆍ홈캐스트 등 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은 올 1ㆍ4분기에 보여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휴맥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83%, 142.33% 늘어나고 가온미디어 역시 영업이익이 197.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글로벌 동종기업에 비하면 크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휴맥스는 이날 1만4,450원으로 장을 마쳐 연초 대비 79.73%나 올랐고 가온미디어(7,450원)와 홈캐스트(4,235원)도 각각 97.61%, 142.69% 상승했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4.16%)을 웃돈다.
송 연구원은 “국내 셋톱박스 기업은 해외 동종업체와 비교해 과도하게 할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의 유리한 입지 등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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