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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 주도권 대만서 한국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제조사들 대만제품 구매 줄여<br>삼성·LG등 패널 시장점유율 3년만에 다시 앞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 판도가 흔들리면서 LCD 패널 주도권이 대만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TVㆍPC 제조업체들이 구매량을 줄이면서 패널품질이 떨어지는 대만 업체들의 물량을 우선 축소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 업체들이 약 3년 만에 대형 LCD 패널 출하량에서 대만 업체들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전달보다 1.1%포인트 오른 43.6%(1,523만대)로 조사됐다. 반면 AUOㆍCMOㆍCPT 등 대만 LCD 업체들은 전달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43.3%(1,512만대)에 그쳤다.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이 대만을 앞지른 것은 2005년 9월 추월당한 후 2년10개월여 만이다. 양국 간의 점유율 역전이 일어난 것은 주요 PC 및 TV 제조업체들이 삼성전자 등 한국의 선두업체들과는 앞으로의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해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후발주자인 대만 업체들과는 거래량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휴렛팩커드(HP)의 경우 최근 모니터용 LCD 물량을 구매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는 기존과 동일한 물량을 유지했지만 대만 업체들의 조달물량은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대만 CPT는 당초 7ㆍ8월 두달 동안만 10% 정도의 감산을 실시하려 했던 것을 수정해 9월까지 계속 감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월 말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위기일수록 기업들의 실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격차 벌리기를 주문했고 삼성전자도 2ㆍ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앞선 기술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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