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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표심잡기 본격화
입력2006-04-28 17:36:50
수정
2006.04.28 17:36:50
●한나라 오세훈- 성동구 등 결의대회 참석, '강북개척' 발빠른 움직임<br>●우리 강금실- 경선戰 현격한 우세 판단, 오세훈 후보와 차별화 고심<br>●우리 이계안- "바람으론 野 못 꺾는다" 경선서 '대이변론' 주장
서울시장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를 먼저 선출한 한나라당은 취약지역인 강북지역 표심을 잡는데 공을 들이는 반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예비후보들이 다음달 2일로 다가온 경선을 준비하며 경선분위기를 본선까지 끌고 간다는 전략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강북 재건’ 의지의 상징성을 위해 현재 여의도에 있는 선거캠프를 오는 30일께 중구 을지로 시청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동, 양천구 등 강북지역 당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공천자 필승 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강북 개척’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강북 투어’란 이름을 내걸고 강북지역을 릴레이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강북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강북개발 공약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자신이 중심공약으로 내세운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4대축 현장을 방문하고 경동시장과 남대문 시장 등 재래시장과 뉴타운 개발현장을 찾아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오 후보 개인이나 한나라당이 전통적으로 강남지역에 강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에선 열린우리당측에 열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관건인 ‘강북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측에서는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가 관건이다“(강금실)이다 “경선에서 대이변이 일어나야 한다”(이계안) 등 두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업(up)’된 분위기를 본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맞섰다.
강 후보측은 당내 경선에서 현격한 우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본선 대비에 신경을 쓰면서 오 후보와의 차별화 방안 모색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강 후보측은 오 후보와의 인물대결 면에서 ‘검증된 후보’ 대 ‘검증되지 않은 후보’, ‘강단있는 후보’ 대 ‘유약한 후보’ 구도로 놓고 후보간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지도 회복을 위해 초반 이미지 대결에서 정책대결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정책 이슈를 ‘교육ㆍ복지시장’(강금실) 대 ‘환경시장’(오세훈 ) 구도로 바꾸려는 노력도 계속했다. 반면 이계안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오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지적하며 `(오세훈 ) 바람을 (강금실) 바람으로 꺾을 순 없다'며 경선에서의 대이변론을 주장하면서 강 후보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측은 특히 오세훈 후보 등장 이후 대안론이 당원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강금실-이계안 두 후보간 현저했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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