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편에 나오는 말이다. 행군상의 험준한 애로와 호수, 늪지대, 하천, 갈대 숲 지대, 그리고 산림지대와 초목이 무성한 지역을 통과하거나 그곳에서 야영을 할 때는 반드시 수색을 철저히 반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지형에는 적이 매복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남녀 골프대회를 통해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대회가 바로 US오픈과 US여자오픈이다. 이 대회는 전세계의 자격 있는 골퍼들이 최소 남자는 7,000여명이상, 여자는 1,000여명 이상이 도전해 그 기량을 겨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대회를 모두 주최하는 미국 골프협회(USGA)는 이처럼 대단한 골프대회의 스코어에 대해 ‘언더파 우승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코스를 세팅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골퍼들을 대상으로 행운이 아니라 골퍼의 실력만으로 우승자를 가려 가장 기량 있는 골퍼를 골라내기 위한 것이다. 페어웨이가 좁아 티 샷을 미스하게 되면 볼이 바로 깊은 러프에 빨려 들게 되므로 아무리 150야드쯤밖에 남지 않았더라도 도저히 그린을 직접 공략하지 못하게 해 페어웨이로 레이업 하게 만든다. 또 그린이 작고 단단하며 경사가 이리저리 가파르게 져 있어 온 그린을 하지 못하거나 설령 그린에 볼을 올렸더라도 너무 먼 곳에 떨구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한다. 그린 주변에는 깊은 러프와 벙커, 해저드를 어렵게 조성해 정확하게 공략하지 않으면 쉽게 1타 이상을 손해 보도록 한다. 이런 경우 아무리 짧은 홀이라도 선수들이 보기를 각오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주변 상황이 어려워도 극복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코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위험 요소를 최소로 줄인 뒤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능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또 한번 극복의 맛을 알게 되면 그 골퍼는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MBC-ESPN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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