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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작업에 담은 자연 이야기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김희원 기자
서울 종로구 선 갤러리에서 서향화 초대전이 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서향화의 작품세계는 현대적 감각을 나타낸 작품들로서 화면 위에 일차적으로 두터운 마티에르를 만들고, 그 위에 재작업을 하는 두 번의 작업을 통해 독특한 효과를 유발시킨다. 간결하면서도 서술적인 자연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영혼을 심어주는 과정이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은 “서향화의 작업은 예나 지금이나 화면 안에 리듬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한다.
바탕 색 밑에 있는 사람이나 꽃 이미지 등이 단순하게 배열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화면 여기 저기에서 가는 현의 멜로디들이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체의 질서를 위해 무언가 절제된 흔적이 보이며, 또한 작품들 하나하나는 전체의 조율을 위해 무언가를 절제하거나 비운 흔적들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향화의 작품은 자연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담겨진 생명력이나 운동의 질서를 반드시 끄집어낸다. 은유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서술방법도 즐겨 쓴다. 때문에 작가의 작품세계는 이해하기 쉬운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02)734-0458.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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