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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대형세단으로 美시장 승부”
입력2004-02-13 00:00:00
수정
2004.02.13 00:00:00
한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06년 출시를 목표로 배기량 3,500~4,000cc의 에쿠스급 대형 세단 개발에 착수, 미국시장에서 벤츠ㆍBMWㆍ렉서스 등 명품들과 승부를 겨룬다.
박황호 현대자동차 수석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3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대형세단 출시가 마무리되는 2007년부터 모든 차종을 두루 갖춰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미국시장에선 현재 엑셀ㆍ엘란트라의 뒤를 이어 EF쏘나타와 XG중심으로 주력모델에 대한 세대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0면
현대차는 이를 위해 미국시장에서 그랜저 XG(현지 모델명 XG)를 올해 2만대, 2005년에는 5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박 사장은 또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앨라바마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공장으로 건설해 오는 2006년부터 흑자체제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연간 EF쏘나타와 SUV(스포츠유틸리리티)차종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앨라바마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시장에서 연간 4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미국시장과는 달리 유럽시장에선 1,600~2000cc급 준 중형차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007년 출시를 목표로 아반떼급 유럽형 준중형차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 동유럽공장 부지선정과 관련, “유럽공장 초기투자는 7억 유로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며 “발전성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 이른 시일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에 공장부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월별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현대차의 증자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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