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사회공헌활동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ㆍLG 등은 중국과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해외 현지시장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사업에서부터 환경보호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현지 정부와 소비자들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사회봉사가 처음에는 자사 상품 판매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한국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업체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확대는 한국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제품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 눈부시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삼성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중국 삼성은 현재 교육지원ㆍ사회복지ㆍ농촌지원ㆍ환경보호 등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원기 중국 삼성본사 사장은 "외부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해 중국 사회와 소비자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 부문에서는 희망소학교 건립, 장학금 지급, 삼성-서부양광 등이 있다. 희망소학교 건립은 2010년까지 총 100개가 건립됐으며 2015년까지 추가로 100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ㆍ고교생 장학금 지급은 2002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무려 4,040명이 혜택을 입었다.
사회복지 부문에서 중국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백내장 개안 수술 프로그램인 '삼성-愛之光(애지광) 행동'을 통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만500여명의 환자가 도움을 받았다. 농촌 지원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심일촌(一心一村)도 중국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내 43개 지법인이 농촌 지역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득증대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중국 삼성 6만3,000여명의 임직원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중국 삼성의 이 같은 폭넓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이미 외자 기업의 모범 사례로 정착됐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중국 삼성은 지난해 5월 중국 경제관찰보 등이 주관하는 '2011~2012년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사회공헌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 초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과 사회공헌활동 전략적 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사막화 방지, 선진 교통문화 정착,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 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지역별 맞춤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필리핀 법인은 수해 등이 있을 때마다 적극 지원하고 있고 중동ㆍ아프리카 등지에서도 'LG'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다.
이 밖의 주요 기업도 해외 생산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주식회사 한국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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