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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언어 웹구축 서둘러라

2005년께 인터넷 사용자 60%이상 비영어권 아시아권의 정보기술(IT)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특별히 다언어()체제의 웹사이트 구축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IT특집면을 통해 오는 2005년쯤에는 인터넷 사용자의 60%이상이 비영어권 국가에 속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터넷 도입 초기, 웹사이트의 대부분이 영어라는 점을 들어 일부에서는 영어권 사용국가들의 정보 독식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중국, ?본 등 동아시아권의 IT업계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온라인 세계에서도 이들 국가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요즘들어 중국어나 일본어, 한국어로 된 도메인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한 예다. ◇다언어 체제 시스템 개발 시급 최근 포레스터 리서치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 주문ㆍ판매 등을 할 때 타국어보다 자국어로 하는 경우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다국적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말로 된 웹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 특히 인터넷 이용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언어로 된 시스템 개발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시아권 시장의 커다란 잠재성에도 불구, 이들 언어로 된 '매끈한' 웹페이지를 구축에는 아직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게 시노미디어의 디자인ㆍ번역팀장인 그레엄 언쇼의 설명이다. 이는 한자가 영어와 달리 '뜻글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외에도 그동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영어버전개발에만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전세계 컴퓨터 운용체제를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 같은 점에서 가장 큰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언쇼는 "그들(MS)은 아시아 언어로 된 윈도 풀버전을 제공하는 일에 무척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요즘도 엑셀이나 워드의 아시아권 언어버전이 때로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결국 다국어체제의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아시아 언어버전개발이 주요 당면 과제라는 지적이다. ◇문화적 차이도 고려해야 다언어 체제의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일은 단순히 영어를 다른 나라말로 번역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SDL의 웹 솔루션 담당자는 제대로 된 다국어 체제의 웹사이트를 만드려면 문화적 차이까지 반영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나라별로 각 색상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기 ?문에 이 역시 웹 디자인에 반영되야 한다는 것. 노란색은 영국과 미국에서는 '경고','주의'를 상징하지만 일본에서는 '귀족적인 품위'를 나타낸다. 붉은 색이 서구권에서는 '위험'을 뜻하지만 중국에서는 '행복'을 의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밖의 과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설명등이 자국어로 되어 있더라도 정작 제품 주문을 영어로 해야 한다면 결정적인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 다국어 웹사이트 구축을 위해서는 백데이타 작업 역시 다국어로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SDL의 웹솔루션 팀장인 리 존스는 "웹구축 초기부터 아예 다국어 시스템 체제를 염두에 두어야 결과적으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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