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내년에는 매출액을 50% 이상 늘리겠습니다."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후면판) 기업인 에스에프씨의 박원기(사진)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양전지 최대 생산거점인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 지난 3월 중국 쑤저우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시트는 태양광 모듈을 20년 이상 보호해야 하는 핵심소재로 잘 썩지 않으면서 내구성과 절연성이 보장돼야 한다. 현재 백시트는 듀폰의 테들라를 사용해 만든 상품이 유일하며 국내에서는 에스에프씨만이 듀폰의 테들라 필름을 공급받아 백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또 "현재 중국의 세계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며 내년에는 70~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 전체 백시트 수출액(307억원)의 98%(301억원)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에프씨는 올해 초 충남 홍성에 약2만㎡ 대지에 백시트 전용공장을 신설했다. 박 대표는 "공장 증설로 연 매출 3,000억원 규모까지는 수급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매출은 업황 불황으로 지난해(약 800억원 규모)와 비슷하겠지만 내년에는 공장 증설 효과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양하고 특화된 백시트 개발은 물론 반도체시장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에프씨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3만2,900주로 공모희망가는 1만3,500~1만7,000원이다. 수요 예측은 오는 15~16일이며 30일 상장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하며 인수회사는 SK증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