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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속적 경제관리로 성장 잠재력 확충나서야" 韓부총리 "단기지표에 일희일비 안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민간ㆍ국책경제연구원 원장들이 20일 오찬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김동호기자 내수 부진과 해외 경제 불확실성 증폭 등으로 '내ㆍ외수(수출) 복합불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한두달 단기지표를 갖고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확장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은 이날 월례 경제동향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지 저금리 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재정확대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민간경제연구협의회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경기확장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장기적인 경제성장력을 키워 세계경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회복은 단기대책을 이용한 회복이 아니라 어려움과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이뤄낸 자생적 성장의 결과여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의 경기회복은 과거처럼 인플레 압박을 받는 고도성장이 아니라 물가안정을 기반으로 한 적절하고도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을)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지속적 관심을 둬야 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승 한은 총재와 김인호 중소기업연구원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한은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경기심리지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재래시장에서도 크게 호전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경제주체의 실제 소비나 투자지출은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라며 저금리 및 재정확대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상황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원리와 대내외 균형을 중시하면서 대외협력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제운영의 틀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입력시간 : 2005-04-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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