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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네이버의 SNS 고민

미투데이 서비스 종료 후

라인 의존도 갈수록 높아져

폐쇄형 '밴드' 수익성에 한계


국내 인터넷 기업 1위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경쟁사에 밀려 기존 서비스를 접은 이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올해 6월 단문형 SNS인 '미투데이'의 서비스 종료 이후 이렇다 할 SNS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2007년 2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투데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국 SNS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평이다.

대신 '폐쇄형 SNS'인 밴드(BAND)가 가입자 3,500만 명을 끌어 모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특정 인맥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폐쇄형 SNS의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밴드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밴드 내 소액 송금 서비스는 현재 검토 단계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공개형 SNS는 최근 송금 같은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확장성을 키우고 있지만, 밴드는 친목 그룹끼리 돈을 주고 받는 형태여서 아무래도 연결성이나 확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의 IT 시장은 SNS와 모바일 메신저가 이끌어갈 전망"이라며 "네이버 내부에서도 'SNS 대응 방안'을 두고 고민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인 의존도는 높아지고 국내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라인 매출은 올해 1분기에 1,452억원, 2분기 1,832억원, 3분기에는 2,085억원이다. 그만큼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 올해 2분기에 30%를 넘겼고 3분기에는 33%였다. 반면 국내 매출은 신장세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적자를 기록 중인 밴드에 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 것은 'SNS 고민'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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