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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렬프로의 '골프 손자병법'] 효율적인 연습습관 가져야

凡治衆如治寡 分數是也 鬪衆如鬪寡 形名是也(범치중여치과 분수시야 투중여투과 형명시야). ‘적은 병력을 통치하듯이 대규모의 병력을 통치하려면 병력수를 분리해야 한다. 대규모의 병력이 전투를 하려면 군대의 효율적인 진형과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손자가 ‘병세(兵勢)’편에서 편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한 말이다. 아무리 많은 인원을 가진 부대라 하더라도 적은 수의 부대를 움직이듯 효과적으로 지휘하기 위해서는 부대 편성이 잘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전쟁을 치를 수 있는 것이다. 골프백은 보통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 3개, 아이언 7~8개, 웨지 2~3개와 퍼터 등 14개의 클럽으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 라운드를 하다보면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클럽들이 절반은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7번 아이언으로 ‘똑딱 볼’을 치면서 볼 맞히는 감각을 배우고 스윙 폼도 익혔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연습장에 들어서면 어찌 된 일인지 7번 아이언부터 꺼내 몸을 풀게 되고 필드에서도 이 7번 아이언만 뽑아 들면 어쩐지 자신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이 클럽에도 편제가 필요한 이유다. 클럽은 크게 ▦거리를 내는 드라이버 ▦세컨드 샷에 자주 걸리는 7번 아이언 ▦그린 주변에서 요긴한 어프로치 웨지 ▦마무리용 퍼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연습장에서는 이들 4가지 그룹의 대표 클럽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시간과 집중력을 갖고 14개 클럽을 모두 연습하는 것은 비능률적이며 실전에서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그룹의 다른 클럽은 약간의 운동신경에 의해 거의 큰 조정 없이 잘 사용하게 될 것이다. 잘 안 맞는다고 클럽을 의심하기에 앞서 효율적인 연습 습관을 가져왔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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