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 4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로 이틀간 하락세를 보였던 베이직하우스가 증권사 호평 에 기사회생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베이직하우스는 100원(0.47%) 오른 2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중국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증권사들의 호평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양종금증권, LIG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3ㆍ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는 못미쳤으나 중국 법인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중국 의류시장이 연평균 13.9%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법인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베이직하우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의류 시장의 외형 성장에 힘 입어 의류 소비량과 구매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 안착한 베이직 하우스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악화된 3ㆍ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32억원에 달하는 국내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된 것으로 2008~2009년 재고물량을 줄이는데 집중했던 베이직하우스가 올해 신제품 출시를 늘리는 과정에서 평가충당금이 증가한 것일 뿐 악성재고로 인한 손실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부문의 영업실적 개선 속도는 더뎠으나 최근 추운 날씨 덕에 의류매출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습추위로 현재까지 1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 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겨울제품의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예정된 중국법인의 홍콩증시 상장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의류업체들의 내년기준 주가수익률(PER)이 평균 17배로 거래되는 만큼 국내 영업부문으로 할인 받았던 중국 자회사 가치의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