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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올해부터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이름으로 입사지원자들에게 공정한 채용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채용시 신 회장과 입사 지원자가 함께 공정한 채용 및 응시를 다짐하는 서약서에 동의하는 절차를 채용과정에 추가한다.
롯데는 서약서를 통해 '더 맑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롯데와 지원자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4개 항목을 제시하게 된다. 주요 내용은 ▦성별과 학연, 장애 여부, 국적, 출신지역 등과 상관없이 열정과 역량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 ▦인재선발의 최우선원칙을 공정성으로 삼는다는 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점 등이다. 특히 인재 선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하고 있다.
롯데는 서약서에서 "채용과 관련된 내외부의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겠으며 선발과정 중 청탁이 발견될 경우 관련 지원자를 성적과 관계없이 전형과정에서 무조건 탈락시킬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서술할 계획이다.
서약의 주체로는 신 회장이 직접 나선다. 서약서 하단에 롯데 회장 신동빈이라는 명의를 게재해 그룹 차원의 채용 원칙임을 알리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그룹의 채용 캐치프레이즈를 '정정당당 롯데'로 정하고 공정성을 중심으로 채용정책을 펼치기로 했다"며 "서약서는 이 같은 채용 정책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오는 3월 채용이 시작되면 서약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지원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후속 지원 전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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