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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만한 사업 아이템 다 모였다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서울' 개막

외식 등 120개 브랜드 참여

스마트 카페·스몰 비어 등 독특한 콘셉트 내세워 눈길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프랜차이즈 서울'에서 마련한 부스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사진제공=코엑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전시회인 '2014 프랜차이즈 서울'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이 올랐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류인 외식은 물론 카페와 편의점, IT기기 등 총 120여개 브랜드가 망라됐다.

골목상권 보호과 출점거리 제한이라는 악재 가운데서도 참신한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는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외식 브랜드의 경우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특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예비 창업자들을 설득했다.

대표 아이템인 카페 업종은 폭넓게 달라졌다. '카페드롭탑'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디지털 기술로 고객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마트 카페'를 공개했다. '스마트 카페'는 방문 고객에게 시간이나 날씨, 온도 등 상황 변화에 맞춰 메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달 말 개장하는 드롭탑 상암점에서 적용될 예정으로, 카페 시장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셰프의 국수전'으로 알려진 바인에프씨는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는 미국 여배우 오드리 헵번을 모티브로 삼은 전 세계 최초의 '오드리 헵번 카페'를 선보였다.

도수가 낮은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굳어지면서 맥주 창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무조건 맥주는 대형 매장에서 판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몰비어' 업체들이 대거 몰렸다. 말자싸롱·달봉감자·압구정봉구비어·용9비어 등 스몰비어 업체 부스에는 개장 초반인 오전 10시부터 상담하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은퇴한 이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는 최모(54)씨는 "소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고 불황에도 오래갈 수 있는 업종을 찾고 있다"며 "스몰비어 브랜드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눈길을 모았다. 해외 관광객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프랜차이즈화한 '필스테이'나 캠핑장 분위기를 살려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키친'은 틈새 시장을 노리는 예비 창업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 브랜드의 가맹점주 모집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맥도날드는 가맹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주를 초청해 예비 창업자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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