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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11곳 건설중단 산사태 우려
입력2002-05-15 00:00:00
수정
2002.05.15 00:00:00
10여 개에 달하는 골프장이 건설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재해가 우려되고 있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건설공사 도중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11개(미착공 2개 포함)로 이들 골프장이 차지하는 시설면적은 모두 1,382.1㏊이며 이 중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만도 1,112.9㏊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개(시설 456.9㏊, 산림 389.3㏊), 경북 3개(시설 438.0㏊,산림 361.0㏊), 전남 2개(시설 234.0㏊, 산림 148.0㏊), 전북(시설 158.0㏊, 산림 127.0㏊) 및 강원(시설 95.2㏊, 산림 87.6㏊) 각 1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골프장은 건설공사가 중단된 지 짧게는 1년 3개월, 길게는 10년이나 되며 미착공 2개 골프장도 사업승인을 받은 지 7~12년이 지나도록 건설공사가 시작되지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중단 골프장의 경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절개지가 무너지는 등 산림재해 발생 우려를 낳고 있으며 미착공 골프장 부지의 산림 역시 그동안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산림의 녹색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들 골프장 대부분이 사업자가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 됐기 때문에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공사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우선은 절개지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했지만 재해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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