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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상반기순익 격감
입력1997-08-15 00:00:00
수정
1997.08.15 00:00:00
◎반도체값 하락 등 여파… 삼성·현대 70% 넘어/LG는 경상익 280% 순익 40%급증 눈길반도체 가격의 급락과 가전부문의 내수부진으로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를 제외한 나머지 3사의 순익은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삼성과 현대는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일 삼성·LG·대우·현대전자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97년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4사의 매출액은 16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2천7백11억원으로 지난해의 6천3백억원에 비해 57%나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매출비중이 큰 삼성과 현대전자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73%, 80%씩 감소, 반도체 가격하락이 수익구조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LG가 가전부문의 경기 침체속에서도 TFTLCD·CD롬 드라이브와 지난해까지 적자부문이었던 PC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백80% 급증한 1천3백5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0% 늘어난 1천96억원을 나타냈다. 또 매출액도 가전 4사 중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4조4천억원(19%)을 유지했다.
삼성은 멀티미디어, 가전, 정보부문의 소폭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2.0% 늘어났으나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3조6천억원에서 올해는 2조5천6백억원으로 29%나 감소했다. 현대도 반도체 경기의 부진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6%, 80%나 감소했다. 대우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천5백73억원을 기록했으나 달러의 급등으로 인한 3백91억원의 환차손이 발생, 경상이익은 11.6% 줄어들었다.<김기성·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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