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 YS에 40억+α전달” 박철언 前의원 회고록서 밝혀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지난 90년 1월 3당 합당을 전후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α'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은 12일 발간하는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5공ㆍ6공ㆍ3김시대의 정치비사'를 통해 이같이 폭로했다. 3당 합당과 관련해 뒷돈이 오갔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89년 6월 김영삼 총재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지시로 김 총재에게 20억원과 여비 2만달러를 전달한 것을 비롯, 그해 연말에 10억원, 90년 3당 합당 직후 설을 앞두고 10억원 등 모두 40억원 이상을 직접 김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또 3당 합당추진 과정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다고도 적었다. 이에 대해 YS측 인사는 "사실무근이고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87년 '6ㆍ29 선언'에 대해 박 전 의원은 "6ㆍ29 선언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노태우 민정당 대표에게 먼저 제의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의원은 "안기부장 특보였던 87년 6월23일 연희동 노태우 대표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 대표로부터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선제를 하자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워낙 뜻이 강해 이를 받아들였으며 대신 김대중씨를 풀어주라고 건의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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