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익성 향상 투자로 이어져야
입력2002-06-11 00:00:00
수정
2002.06.11 00:00:00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어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8.0%로 나타나 1000어치를 팔아 80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상이익률 3.7%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61년이후 최고수준이다. 앞으로 수출확대와 함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경영실적도 계속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이 건설과 내수에 의해 주도되어 제조업부문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수 있다.
제조기업의 이 같은 수익선 향상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저금리기조와 부채비율 하락등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34년만에 처음으로 200% 밑으로 떨어졌다.
과거 부채비율이 400~500%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부채가 거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다 외환위기 이후 금리 또한 과거의 절반수준으로 낮아져 기업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대폭 감소하게 되어 수익성 향상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둘째로는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과 성과급제의 도입등으로 코스트 절감과 생산성 증대도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크게 보아 최근 기업의 수익성 향상은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기업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뿐 아니라 주가상승에 의한 기업가치 제고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같은 높은 수익성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특히 이번 수익성이 기술력 제고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요인보다는 저금리와 부채축소등 재무구조 개선에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경영합리화와 기술개발등을 통한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과 비업무 자산등을 정리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면서 기술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사업구조조를 고도화시켜나가는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특히 강조되어야 할 것은 국내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단기 이익을 우선하는 경영풍토가 확산되는 반면에 중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들의 급속한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5년 뒤, 또는 10년뒤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기 수익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과 신규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