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읽고 2년 내에 결혼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책 값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세금 전문 변호사이자 데이트 코칭 전문가인 마거릿 켄트씨가 자신의 베스트셀러 홍보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지적이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으며 탁월한 능력과 높은 학력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보통' 여성보다 의외로 결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들이 이들을 콧대 높고 자립심 강한 여성이라고 판단, 어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남성은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이상적인 배우자가 서로 다르다. 그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말을 잘 들어주고 자신을 특별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배우자감으로 찾는 반면, 여성들은 어린시절 꿈꿨던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는 환상을 커서도 버리지 않는다"며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책은 네단계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인기있는 여성되는 법, 많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법 등이 담겨있다.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인사하기. 그는 "능력있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기에게 말 걸어주기를 기다리는 편이라 호감가는 남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데 인색하다"며 "'안녕'이라는 간단한 인사와 짧은 대화시간을 투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두번째는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대화법이 담겨있다. 남편감 인터뷰 노하우다. 무턱대고 '어디 사느냐? 직업이 무엇이냐?'등의 현재진행형 질문은 아주 결례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어릴 때 어디서 살았는지 등 과거형 질문을 던지면 남자들은 향수에 젖어 편하게 자기를 털어놓게 된다"며 "둘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현재 이야기를 먼저 꺼내게 마련이며, 이야기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때 세가지 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정말 재미있네요' '이야기를 더 해주세요' '놀랍군요'. 이런 말은 자신을 털어놓는 남성을 격려하는 말이라는 것. 상대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아는 단계는 '이 얘기 다른 사람에게는 한 적이 없어'라는 말이 나올 때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세번째 단계는 부인의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칭찬하고 들어주기만 했던 단계를 넘어 남편감이 될 만한 남자를 조금씩 비판하면서 그의 성격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는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해야 할 일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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