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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소재 식품 라인업 완성

CJ컨소시엄이 29일 ㈜신동방을 인수하기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국내 최대 식품회사인 CJ㈜가 설탕, 밀가루, 유지에 이어 전분당 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재식품군을 장악하게 됐다. 제당, 제분, 유지 등 주요 기초소재 3개 부문에서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CJ가 신동방 인수를 계기로 지금까지 유일하게 진입하지 못했던 전분당 사업에 뛰어들게 됨에 따라, 소재식품 시장에서 CJ의 장악력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CJ는 이날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신동방의 지분 63.15% 가운데 56.28%와 채무를 총 2,031억원에 인수해 신동방의 유지부분은 KD파트너스가, 전분당 부분은 CJ가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약 5년간의 구조조정을 겪어 온 신동방은 두 개 사업분야로 쪼개져 각각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신동방의 전분당 사업은 현재 해마다 9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13%를 점유하고 있다. CJ는 소재식품 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업계 4위에 그치는 전분당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옥수수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대체감미료 등 신규사업 진입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설탕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감미료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소재식품 4사 가운데 4개 주요 부문에 모두 진출한 것은 삼양사에 이어 CJ가 두번째. 하지만 시장 장악력 면에서는 CJ의 `나홀로`질주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삼양사의 경우 제당과 전분당 시장에서 각각 35%와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분 및 유지 점유율은 각각 한자리 수에 그치기 때문. 식품업계의 `공룡` CJ의 진입으로 기존의 전분당 진출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8,400억원 규모의 국내 전분당 시장은 대상(31%), 두산CPK(28%), 삼양제넥스(25%)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선두인 대상 관계자는 “원료를 바꾸면 품질의 변화가 따르기 때문에 기존의 거래처가 쉽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CJ가 전분당 영업을 강화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거래처 서비스 등에 세심한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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