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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칠레 주요 교역품목 적하보험 손해율 높다

한국과 칠레의 주요 무역 품목인 자동차, 전자제품, 식료품 등에 대한 적하보험의 손해율이 보험료를 책정할 때 예상했던 손해율의 3배 안팎에 이르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0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국내 보험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칠레가 1999~2002년까지 교역한 자동차와 전기ㆍ전자제품의 적하보험 손해율이 무려 연 평균 172.9%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60% 수준인 예정손해율의 3배에 가까운 것으로 손해보험회사들이 100원의 보험료를 받고 172.9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크게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자동차 및 전기ㆍ전자제품 적하보험 평균 손해율이 60.2%였던 점에 비추어도 한ㆍ칠레간 적하보험 손해율은 유독 턱없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한국ㆍ칠레간 식료품 적하보험의 손해율은 183.4%로 예정손해율의 3배를 웃돌고 있으며 전세계를 상대로 한 식료품 적하보험 손해율 31.2%에 비하면 무려 6배에 육박하고 있다. 안철경 보험개발원 동향분석팀장은 “한ㆍ칠레간 FTA 발효와 함께 양국간 자동차와 전기ㆍ전자제품, 식료품 등의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손해율이 엄청나게 높은 만큼 손보사들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남미 지역에서의 수입물품에 대한 적하보험 손해율은 41.1%로 전세계 수입물품의 손해율 30.5%보다 높았으며 남미 지역에 수출되는 전체 물품의 손해율도 62.0%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손해율 55.2%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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