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애플의 앱스토어가 규모와 수익성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하지만 구글 등이 맹렬하게 뒤쫓고 있어 점차 독점적 지위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인 HIS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은 17억8,000만달러로 2009년 7억 6,900만달러에서 132%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애플 앱스토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9년 92.8%에서 지난해 82.7%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했지만 태블릿PC ‘아이패드’ 출시 후 도서, 신문 등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높아진 덕을 봤다.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림의 블랙베리앱월드가 지난해 1억6,500만달러 매출, 점유율 7.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노키아 오비스토어가 1억500만달러(4.9%).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1억200만달러(4.7%)로 뒤를 이었다. HIS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에서 아이패드 기기에서 발생한 매출 비율이 20% 미만이었지만 오는 2014년에는 50%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잭 켄트 HIS 모바일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상당기간동안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의 압도적 우위를 넘어서기 위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경쟁업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증가율이 애플보다 3배 앞서기 시작했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룩아웃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동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되기 시작한 애플리케이션수가 127% 늘었다. 지난해 8월 3만9,000개 수준이던 애플리케이션수는 최근 8만8,000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애플 애플리케이션은 24만여개에서 35만대로 44% 늘어났다. 룩아웃의 케빈 맥하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증가수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2012년 중반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 보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편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09년 8억2,8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억달러, 올해 39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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