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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소재 키우자" 기술전문가 대거 발탁

■ LG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

한상범 대표이사

이웅범 대표이사

변영삼 대표이사

권영수 본부장

LG가 전자부품소재 계열사 사령탑을 일괄 교체하며 부품소재 분야 전열정비에 나섰다. 평소 미래 성장을 위해 부품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구본무 회장의 회장의 의지가 대폭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LG는 2일 이사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실트론 등 핵심 전자부품소재 계열사의 대표이사 3명을 새로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각 계열사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내용 21면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상범 부사장이, LG이노텍와 LG실트론 대표이사에는 각각 이웅범 부품소재사업본부장(부사장)과 변영삼 부사장이 발탁됐다. 이들은 모두 50대 초ㆍ중반의 내부 인재들로 생산 및 기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전문가들이다. 이번 인사가 구 회장의 ‘부품소재 강화’론과 일맥상통한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경질성 인사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하는분위기다. 앞서 정기인사를 실시했던 LG전자에서 대부분의 사업본부장이 유임되는 등 믿고 맡기는 LG특유의 문화가 유지됐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부품ㆍ소재사업을 강화하고자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는 권영수 LGD사장이 LG화학에 신설된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화학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 신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1955년생으로 세라믹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TV사업본부를 이끌면서 셔터글라스(SG)방식 3D패널이 주류인 글로벌 시장에서 필름패턴편광(FPR)방식의 3D TV패널 점유율을 3분기 14%까지 끌어올린 주역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 신임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지난해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차량용 모터 등 고부가가치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두각을 보였다. 57년생으로 지난 1983년 LG상사에 입사한 이후 LG전자MC사업본부 생산담당 등 기술분야에서 경력을 다져왔다. 지난 10년간 LG이노텍의 수장으로 활약했던 허영호 사장은 LG이노텍의 고문으로 물러났다. 변 신임 LG실트론 대표이사는 지난 1989년 LG반도체에 입사한 후 하이닉스반도체 상무와 동부일렉트로닉스ㆍ동부하이텍 부사장을 거쳤다. 지난 2008년부터는 LG실트론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기존 이희국 사장은 ㈜LG의 기술협의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LG는 이날 부품소재 3개 계열사를 비롯해 (주)LG와 LG상사, LG스포츠, 서브원 등 11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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