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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텔레콤 '실적 모멘텀'에 강세

KT 1.48%·SK텔레콤 2.87% 올라


KT와 SK텔레콤이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조정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SK텔레콤은 2.87% 오른 19만7,000원에, KT는 1.48% 오른 4만1,250원에 장을 마치며 나란히 이틀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KT는 1ㆍ4분기 매출액이 2조9,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268억원, 3,776억원으로 각각 20.7%, 7.7% 줄었다고 밝혔다. KT의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평균 예상치(5,187억원)를 81억원 정도 웃도는 것이다. KT는 “퇴직급여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특히 지난해 1ㆍ4분기에는 신규 투자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신규 투자로 당초 영업이익이 최저 4,8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이익은 이를 크게 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ㆍ4분기부터 시작되는 인터넷TV(IPTV)서비스를 비롯해 FTTH(가정 내 광케이블), 결합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관련된 비용 발생으로 2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KT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3,5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비용증가 우려가 연초 이후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저평가된 상태”라며 “2ㆍ4분기 이후 신규 서비스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일 경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이 6,619억원으로 시장예상치(6,000억원)를 웃돈 SK텔레콤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상록 대우증권 연구원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단말기 가격하락으로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 지난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이익증가 추세가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2조8,17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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