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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당신의 등 튼튼한가(1)
입력2002-03-06 00:00:00
수정
2002.03.06 00:00:00
흉추이상땐 허리통증 올수도한 30대 남자가 진료실에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언뜻 보기에는 걸음걸이가 정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건널목에서는 뛰어 건널 수 없어 힘 들고, 대소변이 시원찮으며 성기능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래 걸으면 양 다리가 저리는 증상도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허리가 불편한 것이 잦았기에 병원에 가 허리를 조사했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어 물리치료를 받아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아 견디지 못하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허리 자기공명영상진단술(MRI)을 할 때 등과 목을 꼭 찍어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왜냐하면 허리가 아프더라도 실질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환자도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를 모두 걸러 보았다. 그 환자가 아픈 원인은 허리도 아니고 다리도 아니고 등에 있었다. 제8번, 9번 흉추(등) 뼈 사이의 등 디스크가 삐어져 나와 척수를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원인이 명확한 이상 그 동안 받던 허리 물리치료를 중단하고 등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나았다.
척추는 모두 33개의 척추 뼈로 이루어져 있다. 성인에서는 목을 이루는 경추가 7개, 등을 이루는 흉추가 12개, 허리를 구성하는 요추가 5개로, 총 24개의 척추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및 관절역할을 하는 디스크를 가지고 있어 디스크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요추 아래쪽 다섯 개는 합쳐져 천추를 이루고, 맨꼬리쪽 4개는 합쳐져 미골을 이룬다. 천추와 미골은 합쳐져 있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천추와 미골에는 디스크병이 없다.
척추 중에 가장 흔한 질병은 목의 통증을 느끼는 경추통이다. '당신의 목은 어떻습니까' 라고 물으면 긴장성 근육통으로 인한 경추통부터 목 디스크병으로 인한 경추통까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85%는 목이 불편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다.
척추에서 그 다음 흔한 병은 허리 디스크병이다. '당신의 허리는 튼튼합니까' 하고 물으면 자세불량성 요통에서부터 허리 디스크병으로 인한 요통까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75%는 불편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다.
/이상호(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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