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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롯데, ‘스펙’ 보다 ‘능력’… 하반기 1,400명 채용

롯데그룹이 3일부터 201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작업에 들어간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뽑는 인력은 신입 공채직원 950명, 인턴 450명 등 모두 1,450명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 1,300명(신입 공채 900명·인턴 400명)과 비교해 8% 정도 많은 규모이다.

올해 전체로는 고졸·전문대졸 사원과 경력사원 등을 포함해 1만5,800명이 새로 롯데에 입사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이며, 신입 공채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심사-인·적성검사(L-TAB) 및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0월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실무 중심 창의적 인재’ 선발을 목표로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도 지원자의 스펙(이력서 제출용 특기·경력사항) 보다는 능력을 주로 살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입 공채 입사지원서에서 사진·수상경력·기타활동(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처럼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아예 빼버렸다.



직무 특성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아울러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채우고, 2011년부터 시작된 ‘학력 제한 완화’ 정책도 이어갈 예정이다.

합격하지 못한 응시자의 면접 전형별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피드백 프로그램’도 하반기 채용에 적용된다. 롯데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지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전형과 전혀 다른 방식의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을 통한 신입사원 채용도 다음 달 8일부터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의 이 전형 방식은 입사 지원서에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 인적 사항과 해당 직무 관련 에세이만 요구하고,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인재를 뽑는 형태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로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는 역량과 도전정신을 갖춘 청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도록 능력 중심 채용 방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는 오는 3~17일, 동계 인턴 채용 접수는 11월 5~16일 ‘롯데 채용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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