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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 끄는 NHN

한게임 분할 우려보단 라인 해외시장 성장성 기대


국내 최대의 인터넷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NHN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NHN에 대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한게임 분할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가 모바일 메신저인‘라인’이 일본ㆍ스페인 등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NHN의 한게임 분할에 대해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나 지주 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중장기적으로 분할이 두 회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이번 분할은 성공 DNA가 다른 이질적인 조직과의 동거로 인한 경쟁력 약화, 인력 유출 등과 같은 부작용, 웹보드게임 규제 리스크로 인해 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등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분할 후 재상장시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거치겠지만 장기적으로 NHN과 한게임에 모두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다소 늦게 시작한 ‘라인’이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NHN에게 라인의 성공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당초 라인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 올해 말과 오는 2015년 말 라인의 가입자 수가 각각 1억3,000만명과 2억4,0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의 빠른 가입자 증가 속도를 감안해 각각 2억명과 4억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달에 전체 인구가 2억 5,000명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66%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향후 가입자 증가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ㆍ4분기 매출액(6,519억원)과 영업이익(2,002억원)은 우리 전망치를 각각 1.3%와 5.1% 웃돌았으나, 라인의 4ㆍ4분기 매출액(483억원)은 우리 전망치를 70% 이상이나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분할에 따른 우려 해소와 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증권은 지난달 25일 NHN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37만 5,000원으로 제시해 기존과 비교해 10.3% 상향 조정했다. NHN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26만 3,000원으로 마감해 올해 들어 16%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NHN은 오는 8일 이사회를 통해 분할 비율을 공시하고 6월 중 임시주총을 연 후 9월 중순 재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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