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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금융계 로비 수사/한보수사
입력1997-03-29 00:00:00
수정
1997.03.29 00:00:00
◎정보근씨 3백69억 횡령확인 구속/14·15대 재경위의원 내사도대검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8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재산 압류와 정보근 회장 구속을 계기로 정씨부자의 정·관·금융계 로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정보근씨가 회사자금을 빼돌려 (주)한보철강 발행 전환사채 2백72억원 상당과 주식 증자분 63억원 상당을 자신 명의로 사들이고 개인세금 34억원을 납부하는 등 3백69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의 3남인 보근씨외에도 4남 한근씨 등 아들 3명이 한보철강의 자금 1백93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사실을 확인, 형사처벌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만간 정씨부자를 다시 소환해 정치권, 청와대·재경원·은행감독원 등 관계, 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에게 뇌물성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본격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대상에는 은행장들에게 대출지시를 한 것으로 알져진 한리헌·이석채 전 경제수석, 코렉스공법 도입당시 통산부장관을 지낸 박재윤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4대 국회 재무위, 15대 재경위소속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도 한보로부터의 뇌물성 자금수수 여부를 내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형구·김시형 전·현 산업은행 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다음 주중 소환, 대출과정에서의 관계 압력여부와 대출커미션 수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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