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에 김승규(61) 법무부 장관을 내정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16일 발표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새 국정원장에 김승규 법무장관을 내정하고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광양 출신인 김 국정원장 내정자는 순천 매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사법시험 12회에 합격,법무부 차관ㆍ대검차장ㆍ부산고검장을 거쳐 지난해 7월 강금실 장관 후임으로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김 국정원장 내정자는 현재의 법무장관직을 유지한 채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김 수석은 김 내정자의 발탁 배경과 관련, “검찰 및 법무부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면서 발휘한 안정적 조직관리 능력과 청렴 강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탈정치ㆍ탈권력의 국가정보원의 혁신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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