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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매각, 이번엔 성사 가능성 크다"

■ 오비맥주 외신發 매각설<br>국내시장 포화따라…업계 판도변화 불가피<br>매각 추정가 20억弗로 차익 1兆원 넘을듯

오비맥주가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언론에서도 수차례 매각설에 시달렸던 오비맥주가 이번에는 글로벌 본사의 안호이저-부시 인수합병(M&A) 여파로 외신발 매각설이 불거졌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40%인 오비맥주 매각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맥주를 비롯한 국내 주류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는 오비맥주 매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비맥주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3일 인베브 본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상백 오비맥주 정책홍보팀 전무는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추측성 기사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 기사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발이 아닌 외신을 통해서는 처음 나온 얘기인 만큼 실제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까르푸나 월마트 등이 중국 시장에 전념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것처럼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한 인베브도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이익을 챙긴 후 더 중요한 시장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해외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도 “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인수한 후 지난 10년간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이 40% 수준에 그대로 머물 정도로 국내 맥주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인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는 일본 아사히맥주와 기린홀딩스가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아사히나 기린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에 참여하거나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을 제공하는 형태로 합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신이 전한 대로 매각대금이 20억달러 규모는 넘을 것으로 보이며 액수가 크기 때문에 인수 여력이 있는 회사는 해외 쪽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베브가 지난 10여년간 오비맥주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추정가인 20억달러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인베브는 1조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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