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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에 맞선 홈쇼핑 희비 교차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인 토고전이 열린 지난 13일 밤 홈쇼핑 업체들은 편성 전략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토고전 공중파 시청률 합계가 75%에 넘을 정도로 월드컵 중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홈쇼핑 업체들은 주로 경기 전후와 휴식시간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GS홈쇼핑은 경기를 20분 앞둔 저녁 9시40분부터 에어컨 판매 방송을 배치해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1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선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토고팀에 한 골을 허용한 채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이 됐을 때는 DMB네비게이션 판매 방송을 내보냈는데 매출이 3억원이 넘으며 평소의 3배에 달하는 등재미를 봤다. GS홈쇼핑 관계자는"수차례나 편성표를 수정했을 정도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CJ홈쇼핑은 역시 경기 전 20분부터 컴퓨터와 냉장고를 팔았는데 평소보다 매출이 40% 감소했고 경기 후에는 다이어트 상품을 팔았지만 20% 줄어드는 고충을 겪었다. 다만 밤 12시40분부터 내보낸 자동차 보험 방송의 경우 상담 건수가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다. 우리홈쇼핑은 저녁 10시35분부터 여성 속옷 방송을 편성했는데 토고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채널을 돌려버린 여성 고객들이 많았던 덕분인지 매출이 평소보다 오히려15% 늘었다. 다만 저녁 11시35분부터 내보낸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는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야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현대홈쇼핑은 경기 시작 20분전부터는 DMB네비게이션을, 경기 끝나기 20분 전부터는 드레스셔츠와 남성 속옷을 판매했는데 경기 전후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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