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고받을 친구 많다면
SKT 월 2GB '선물하기' 가능… 가입기간별 무료 데이터 제공도
● 사용량 들쭉날쭉 하다면
KT '밀당' 499요금제까지 적용… 150만명 중 가입률 30% 넘겨
● TV보다 '폰방사수' 잦다면
LGU+ 'LTE비디오포털'서 한달 최대 62GB 볼 수 있어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개편되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다 보니, '데이터=돈'이라는 공식이 성립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통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와 함께 선보인 각종 프로그램들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통신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과 '선물하기' 기능으로 데이터족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리필은 기본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1년미만 가입 고객에게는 1장, 1~2년 가입 고객에게는 2장씩을 준다. 가입기간이 긴 고객을 우대해 장기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선물하기는 가족이나 지인간에 데이터를 나눠쓰는 일종의 품앗이 프로그램이다. 데이터가 남으면 지인에게 데이터를 선물하고, 부족하면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아 쓰는 것이다. 회당 전송 가능한 데이터는 최대 1GB이며, 월 2회 이용가능하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인 지난 7월 가입자의 리필하기 이용건수가 130만건으로 도입 이전인 4월의 91만건보다 43%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선물하기 이용건수도 7월들어 220만건에 달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전보다 24% 증가했다.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같이 쓰는 '함께쓰기'도 태블릿을 많이 이용하는 데이터 족에게는 유용한 서비스다.
KT는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이달로 당겨쓰는 밀당'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되지 않는 299(월 2만9,900원, 부가세 제외) 부터 499요금제까지 적용된다. 데이터 사용의 편차가 심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150여만명 가운데, 밀당 서비스를 이용한 가입자 비율은 30%가 넘었다. 데이터 당기기의 경우 지난 5월에는 33.3%가 1인 평균 410MB를 당겨썼으며, 6월에는 34.3%가 평균 418MB를 당겼다. 7월에는 가입자의 50%가 데이터를 당겨썼다.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는 밀기는 5월 기준 약 35%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데이터 밀당 서비스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연령대는 20대로 70%에 달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다 사용하지 못하면 남은 데이터가 소멸되거나 데이터가 부족하면 추가 비용을 내고 데이터를 구매해야 했다"며 "밀당을 이용하면 데이터 낭비를 줄여 통신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전용 데이터 요금제로 차별화했다. LG유플러스이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는 3만8,000원(부가세 제외)부터 5만9,000원 요금제 고객에게 매일 2GB의 데이터(1GB는 지하철에서만 사용 가능)를 추가로 제공한다. 월 최대 62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셈이다. 단 추가 제공된 데이터는 LG유플러스의 동영상 플랫폼인 'LTE비디오포털' 시청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의 대부분이 동영상 시청용이라는 점을 감안한 특화요금제인 셈이다. LTE비디오포털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13만편의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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