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아이다가 6개월여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 아이다 뮤지컬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은 지난 17일까지 아이다의 티켓 판매액이 투자 비용인 130억원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17일까지 프리뷰를 포함해 200여회 공연이 열린 아이다는 16만7,000여명의 관객과 평균 유료 객석점유율 82%를 기록했다. 마지막 공연을 두달여 남기고 6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는 기록만을 놓고 보면 이번 아이다의 공연은 일단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다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이 국내 뮤지컬 제작비로는 최고 금액인 130억원을 투자해 8개월의 장기 공연에 나선다고 했을 때 관련 업계에서 우려 반 기대 반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뮤지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극장 규모 공연장에 유료 관객을 8개월여 동안 꾸준히 끌어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부에서는 국내 공연 이전에 각종 화제를 불러 모았던 것에 비하면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보다는 오히려 늦은 것 아니냐며 대박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은 취약한 국내 공연 여건에 비춰볼 때 아이다가 6개월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다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작 뮤지컬의 장기 공연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신시뮤지컬 측은 “1~2월은 대형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져 티켓 판매가 어려웠지만 공연 막바지에 관객이 몰리는 특성을 감안하면 남은 2개월동안 티켓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 매출액인 16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이다는 4월 1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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