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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레이디스는 단품 위주의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 제품간 ‘믹스& 매치’ 를 도입, 패션성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LG패션의 숙녀복 라인을 총괄하는 김영순(44) 상무는 22일 자사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헤지스 레이디스와 경쟁사인 빈폴, 폴로에 대해 이같이 비교한 뒤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패션의 헤지스 레이디스는 24~27세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트래디셔널 감성 캐주얼로 오는 8월 백화점 및 가두매장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 상무는 “그 동안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제품은 고급스럽기는 하나 경직되고 단조로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대신 헤지스 레이디스는 서로 다른 아이템을 매치해 입는 ‘믹스& 매치’(Mix & Match)를 컨셉트로 한 캐주얼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패션 브랜드는 자체의 역사를 갖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선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이 느껴지는 스타일리시한 여성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LG패션이 여성복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브랜드 데코에서 전격적으로 스카우트한 패션업계 ‘대표선수’로 영입 당시 업계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 상무는 LG패션과 데코의 다른 점에 대해 “LG패션은 감성을 중시하던 옛 직장에 비해 조직력과 시스템을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면서 “다만 다른 대기업과 달리 경영진과 직원 모두 발상의 전환을 실행할 만큼 유연성과 조직력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결국 모든 조직은 수익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앞서 말했듯 다양한 사고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 문화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상무는 올 하반기 ‘닥스 숙녀’를 새롭게 리뉴얼해 다소 연령대가 높은 기존 고객 층 뿐만 아니라 2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현재 국내 여성복 시장을 놓고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위기가 기회가 되듯이 단발적인 트렌드 중심이 아니라, 차별화된 감성과 뿌리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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