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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범죄로부터 안전한가

KBS '추적60분' 성추행 발생 많은 역등 밀착취재


‘시민의 발’인 지하철. 과연 안전할까. KBS 1TV ‘추적 60분’은 지하철 내에서 벌어지는 성추행과 폭행 사건 등을 알아보는 ‘밀착취재, 지하철 경찰대 보이지 않는 범죄들’(사진) 편을 2일 오후11시5분에 방송한다. 취재진은 4월5일부터 2주일 동안 지하철 경찰대와 함께 수도권 지역 지하철의 모습을 매일 오전7시부터 다음 날 오전1시까지 지켜봤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성추행만 45건, 소매치기를 포함한 일반절도가 9건 일어났다. 신고되지 않은 건수를 합하면 실제 일어난 사건은 훨씬 많은 셈이다. 프로그램은 4월에 수도권에 사는 여성 1,360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안에서의 성추행 경험을 설문조사했다. 역시 응답자의 40.6%가 성추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지난 2004~2006년까지 지하철에서 일어난 1,577건의 성추행 사건도 분석해본다. 분석 결과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2호선. 작년에만 318건이 발생했다. 프로그램은 성추행과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와 지하철 역 10개도 공개한다. 취재진은 지하철 내에서의 각종 범죄를 감시해야 할 역무원들의 수가 부족함을 지적한다. 현재 수도권 지하철 승강장 내에 설치된 CCTV는 8,571대. 하지만 역무원들은 근무 여건 상 CCTV를 계속 지켜보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지하철 내에서 범죄 등이 발생해도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지하철 역 여자 화장실과 전동차 안에 설치돼 있는 비상통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본다. 제작진은 “성추행범 중에는 주한 외교관들도 있었다”며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지하철인 만큼 시민들은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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