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영화] ‘큐브 2’

가로 4.2m 세로 4.2m 높이 4.2m. 6개의 해치가 있는 정육면체의 방. 신비로운 문양과 빛으로 채색된 큐브와의 첫 대면은 악몽 같은 이채로움이었다. 1만7,576개의 살인 미로 큐브는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공포의 대상이며 수많은 하이테크 장치들과 수학적 논리적 공식들로 구성된 최첨단 테크노 시스템이다. 어느쪽을 열어봐도 똑같이 생긴 방이 끝없이 반복돼 피를 불러모은다. 지난 1999년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에 매료된 사람들을 유혹하는 `큐브2`(수입 우성미디어, 배급 시네마서비스)가 한층 더 비밀스럽고 소름끼칠정도로 업그레이드돼 24일 관객을 만난다. 등장인물은 모두 8명. 이중 이미 숨진 채로 발견된 물리학자를 제외하고 7명의 남녀가 끝없이 이어지는 새하얀 색깔의 정육면체 연속공간 속에서 활로를 찾아 헤맨다. 여기에 왜 갇히게됐는지, 누가 큐브를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큐브 속 유일한 실마리는 60659. 출구를 알아낼 수 있는 실마리인가. 생일날짜일수도 있다. 우편번호? 단순한 일련번호?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 온 몸에 60659를 비롯한 공식들을 써놓은 채 죽은 물리학자의 시체는 어떻게 된 것인가? 두려움과 공포를 넘어서면 또 다른 의문과 끝없는 음모들이 드러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을 비롯해 `아메리칸 사이코`로 독특한 호러 영상을 보여줬던 안드레이 세큘라 촬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보다 더욱 잔인해진 이 영화 중반을 넘다보면 얽힌 실타래를 풀려는 추리를 하기보다 그저 이들중 누가 남을 것인가에 관심이 더 쏠린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